영화 리뷰

영화 나이브스 아웃, 선은 악을 이긴다

yestory 2023. 1. 15. 21:15
반응형

할런의 가족들과 간병인 마르타, 탐정 블랑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나이브스 아웃 영화 포스터

영화 나이브스 아웃, 선은 악을 이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나이브스 아웃입니다. 2019년 12월 4일 개봉한 12세 관람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며 러닝타임은 130분입니다. 라이언 존슨이 감독을 맡았고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디 아르마스가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는 독특한 연출방식을 활용해 한 대저택에서 벌어진 사건을 추리해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선한 사람이 악의를 가진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줄거리 요약과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 줄거리 요약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로 막대한 부를 쌓은 할런 트롬비는 85세 생일파티 다음날 방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사건 해결의 의뢰를 받은 탐정 브누아 블랑은 타살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블랑은 할런의 간병인 마르타를 통해 진실에 접근합니다. 파티가 끝난 저녁 마르타는 할런에게 평소처럼 약을 주사합니다. 하지만 약병을 착각해 할런에게 모르핀을 투약한 것을 발견합니다. 의료 가방에서 모르핀의 해독제 날락손이 보이지 않자 당황한 마르타는 구급차를 부르려 합니다. 하지만 할런은 자신이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마르타를 현장에서 내보내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하지만 블랑은 이 모든 사건이 랜섬이 벌인 것이라는 진실을 밝혀냅니다. 할런의 생일 날 그의 재산이 마르타에게 넘어갈 것을 알게 된 랜섬은 화를 내고 뛰쳐나갑니다. 마르타가 유산을 받지 못하도록 그는 마르타가 할런을 죽이도록 만들기로 합니다. 랜섬은 마르타의 의료 가방에서 약과 모르핀의 내용을 바꿔놓고 모르핀의 해독제 날락손까지 가져갑니다. 그런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할런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블랑에게 사건을 의뢰한 것입니다. 마르타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라벨을 보지 않고도 약을 구별해 할런에게 정확한 약을 주사했습니다. 할런의 혈액분석 보고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랜섬은 자신을 지켜보던 가정부 프랜까지 죽입니다. 하지만 마르타는 랜섬에게 프랜이 살아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랜섬이 스스로 죄를 자백하게 만듭니다. 랜섬은 체포되고 마르타는 할런의 유언대로 모든 재산을 상속받고 대저택의 주인이 됩니다.

감독의 독특한 연출 방식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독특한 연출 방식을 통해 구성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미스터리와 스릴러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최고의 추리 영화입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무려 10년전부터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영화의 절반에 이르기도 전에 범인을 먼저 공개하고 그 이후에 사건을 전개해 나갑니다. 이것은 라이언 존슨 감독의 자신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영화를 봐도 관객들이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범인이 밝혀지기 전에 우리는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범인이 밝혀진 뒤, 범인의 불안한 심리를 따라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9%를 달성했고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영화 안에 포함되었습니다. 최근의 할리우드 영화들은 거대한 세트와 그래픽으로 영상을 꾸며냅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적인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들에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저택은 추리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익숙한 소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대저택에서는 인물들 간 다양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서로의 위계가 견고한 대저택 안에서 최상위의 위치에 있는 할런과 최하위의 위치에 있는 마르타의 지위가 바뀌게 됩니다. 이것을 영화게에서는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결말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주는 흥미로움과 메세지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 등장하는 마르타라는 인물은 이 사건의 핵심을 쥐고 있습니다. 마르타에게는 선한 마음과 살아남으려는 동기가 있을 뿐, 할런을 해칠 동기는 없습니다. 우리는 악의없는 마르타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되고 마르타를 신뢰하게 됩니다. 추리극 속 신뢰는 지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생기지만 마르타에게 생긴 신뢰는 독특합니다. 거짓말을 하면 토를 하는 마르타의 신체적 특징은 기존의 추리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흥미로운 장치입니다.

탐정 블랑은 랜섬이 만든 속임수들을 모두 간파합니다. 전통적으로 탐정은 '의심'이라는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랑은 '신뢰'라는 반대의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 블랑은 마르타의 선량한 마음을 과감히 믿습니다. 블랑은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할런의 어머니 와네타에게 주목합니다. 할런의 죽음에 가장 가슴이 아플 사람은 와네타였습니다. 블랑의 따뜻함에 감동한 그녀는 사건 해결의 결정적 힌트를 줍니다.

이 영화는 선이 악을 이긴다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세상에는 악의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결국 진심은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마르타처럼 선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으로 악한 사람들이 가진 속임수를 밝혀낼 수 있습니다. 영화 속 할런의 가족들은 마르타를 가족처럼 아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이민자 마르타의 고향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녀를 하대합니다. 할런 가족들의 이중적인 모습이 영화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영화 결말에서 저택의 새 주인이 되어 트롬비 가족을 내려다 보는 마르타의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특히 영화 첫 장면에 나온 할런의 머그잔을 마르타가 들고 있는 마지막 장면이 마르타의 승리를 극대화시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