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 자본주의의 문제를 제기하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옥자'입니다. 2017년 6월 29일 개봉한 12세 관람가 모험, 액션 영화이며 런닝타임은 120분입니다. 봉준호가 감독을 맡았고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이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슈퍼돼지 옥자를 통해 자본주의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영화 옥자의 줄거리 소개와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옥자 줄거리 요약
10년 전 미란도 기업은 기업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돼지를 친환경 돼지로 속입니다. 미란도 기업은 이렇게 만든 슈퍼돼지들을 각각 다른 나라에 뿌리고 10년 후 최고의 돼지를 뽑기로 합니다. 주인공 미자는 슈퍼돼지 옥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둘은 뗄 수 없는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10년이 지난 후 미란도 기업은 할아버지와 미자에게 순금을 주고 옥자를 데려갑니다. 할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자는 옥자를 찾으러 갑니다. 사람들은 시골에서 올라온 미자를 무시합니다. 하지만 미자는 몸을 던져 유리벽을 부수고 회사 안으로 들어가 옥자를 발견합니다. 미자는 옥자를 운송하는 트럭에 메달려 옥자를 쫓아갑니다. 그 때 복면을 쓴 수상한 사람들이 나타나 옥자를 구해주려 합니다. 이들은 동물 해방 단체였습니다. 이들은 학대 받고 실험 당하는 동물들을 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미자는 이들의 도움으로 옥자를 구하는 듯 하지만 결국 잡히게 됩니다. 미란도 회사의 사장 루시 미란도는 소녀를 억압하는 직원들의 영상을 보고 고민에 빠집니다.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미자를 뉴욕으로 초청하고 슈퍼돼지 콘테스트에 내세웁니다. 콘테스트에서 동물 해방 단체는 무대 뒤에 있는 스크린으로 미란도 기업의 만행을 폭로합니다. 관중들은 옥자를 해방하라고 시위합니다. 하지만 결국 옥자를 구하는 것은 실패로 돌아가고 미자와 동물 해방 단체 소속의 케이는 옥자가 잡혀간 슈퍼돼지 도살장으로 향합니다. 미자는 총으로 슈퍼돼지를 죽이고 있는 공장 직원을 발견합니다. 그가 옥자를 쏘려 하자 미자는 막아섭니다. 옥자를 돌려달라는 미자에게 루시 미란도의 언니 낸시 미란도는 이것은 사업이라고 말합니다. 미자는 할아버지에게 받은 순금으로 옥자를 산 채로 사겠다고 말합니다. 거래는 성공하고 옥자는 풀려나 미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강원도 산골로 돌아온 미자와 옥자가 할아버지와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속 유리가 갖는 의미
영화 옥자 속 유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사상의 대립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유리입니다. 유리 너머의 사람들은 서로 볼 수는 있지만 소리는 듣지 못합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유리를 앞에 두고 이야기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이런 모습이 나타날 때마다 유리가 등장합니다. 미자가 처음 집을 나오며 할아버지와 대화할 대 유리가 중심에 있습니다. 미자가 미란도 회사에 도착했을 때도 유리를 사이에 두고 직원과의 대화가 차단됩니다. 하지만 극 중 유일하게 유리를 깨뜨리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주인공 미자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미자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반대편에 선 낸시 미란도의 방식으로 대화를 합니다. 낸시와 대화를 하기 위해 영어를 사용하고, 순금으로 옥자를 구매함으로써 낸시와의 협상에 성공합니다.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 담긴 영화 옥자의 메세지
봉준호 감독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옥자가 전하는 메세지를 설명합니다. 동물을 키운다고 해서 모두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가족들도 고기를 먹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현상을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의 흐름 속에서 동물을 먹는 것은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본주의의 대량생산 시스템에서 동물이 제품으로서 소비되는 현상을 비판합니다. 공장같은 도살장에서 태어나 평생을 1미터의 우리 속에서 제품으로 자라는 돼지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은 콜로라도에 있는 거대한 돼지 공장에 방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장은 미완성품들을 조립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돼지 공장은 완성된 돼지를 분해합니다. 생명체가 분해되는 과정을 목격한 그는 충격을 받습니다. 공장에 방문한 이후 한달 정도는 고기를 먹지 못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오랜 기간에 걸쳐 고기를 먹어왔습니다. 자본주의 이전 시대에 고기를 섭취하는 방식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필요한 만큼 고기를 먹고, 동물들은 사람에게 먹히기 전에 자연스러운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동물들이 처음부터 먹히기 위해 키워집니다. 인간의 원초적인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영화 옥자는 이러한 현상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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