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 서로에게 배우는 지혜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인턴'입니다. 2015년 9월 24일 개봉한 12세 관람가 코미디 영화이며 런닝타임은 121분입니다. 낸시 마이어스가 감독을 맡았고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40년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지혜를 배우며 우정을 쌓아가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인턴의 줄거리 소개와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은퇴 후 시니어 인턴으로 취업한 벤
수십년 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벤은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해 합격합니다. 벤이 다니게 된 회사의 대표 줄스는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젊은 여성입니다. 벤은 줄스의 비서로 일하게 됩니다. 벤은 다른 동료들이 퇴근할 때에도 줄스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하지만 나이 많은 벤이 불편했던 줄스는 하루 종일 벤에게 업무를 주지 않았습니다. 벤은 동료들이 곤란할 때마다 나서서 도와주고 동료들은 점차 벤의 경험과 지혜를 신뢰하게 됩니다. 한편 투자자들은 줄스 대신 경력 있는 남성을 CEO로 앉히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줄스를 벤은 우연히 보게 됩니다. 줄스를 위로하기 위해 벤은 줄스가 신경쓰고 있던 지저분한 책상을 완벽히 정리하고 줄스는 벤에게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벤을 믿고 의지하게 된 줄스
벤은 운전하기 전 술을 마시는 줄스의 기사 대신 운전을 하고 줄스가 차에서 먹을 간단한 식사도 챙겨줍니다. 벤의 배려에 마음을 연 줄스는 자신을 따라 야근을 하는 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됩니다. 아침마다 줄스를 데리러 집에 가게 된 벤은 줄스의 가족들과도 친해집니다. 벤은 오후에 줄스의 딸을 데리고 집으로 가던 중 줄스의 남편 맷이 바람피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출장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벤은 줄스에게 말해줄지 고민하지만 결국 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줄스 역시 맷이 바람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맷은 좋은 기업을 다니는 능력 있는 사람이었지만 줄스를 위해 꿈을 포기하고 주부가 되었습니다. 줄스는 자신이 일을 줄이면 맷과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생각에 CEO를 고용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벤은 바람 핀 남편을 위해 꿈을 버리지 말라며 현실적 조언과 응원을 해줍니다. 다음 날 갑자기 회사로 찾아온 맷은 자신이 바람 핀 사실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줄스와 맷은 화해합니다. 줄스는 제일 먼저 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직장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영화
영화 인턴은 직장생활 때문에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해주는 영화입니다. 벤은 남들이 피하는 일도 선뜻 나서서 도움을 줍니다. 나이가 들어 은퇴한 후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벤의 모습은 매우 인상 깊습니다. 이 영화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배우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영화의 제목이 왜 인턴인지 알 수 있습니다. 수십년 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부사장으로 은퇴한 벤은 줄스의 회사에서는 시니어 인턴입니다. 잘나가는 젊은 CEO 줄스는 인생 경험에 있어서는 벤보다 한참 부족한 인턴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경험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평생 인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겸손과 배려는 평생 잊지 말아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스는 벤 덕분에 바쁜 일상 속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관객들도 이런 줄스의 마음에 공감하게 됩니다.
벤의 동료 인턴이 자신의 물건을 데스크에 꺼내 놓는 장면에서 첫 출근의 설렘과 긴장감이 잘 느껴졌습니다. 첫 출근하는 날 밤 늦게까지 기다렸지만 아무런 일도 받지 못해 허무해하는 벤을 통해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껴질 때의 소외감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이를 노련하게 잘 극복해내는 벤의 모습을 보며 경험이 주는 지혜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벤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젊은 사장에게 항상 예의를 갖추고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합니다. 벤과 같은 인격과 성품은 늘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에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 마음의 평안함을 잃어가는 줄스의 모습을 보며 바쁠수록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식은 삶의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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